방한 중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한국은 의심할 여지 없는 동아시아에서의 주요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산체스 총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4차 한-스페인 포럼 폐회식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설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KF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와 점점 더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포용적인 다자주의를 구축하고 방어하기 위해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한국은 의심할 여지 없이 동아시아에서 주요 동맹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과 한국의 관계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교류와 방문의 강도에서 알 수 있듯이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수교 70주년인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 방문은 전략적 파트너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산체스 총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으로 올해 6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저는)양국 수교 이후 스페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모멘텀이 경제 및 상업 영역에서도 나타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무역 흐름이 양방향으로 명확하게 회복되었고, 여전히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연합(EU)과 스페인은 회원국으로서 경제 관계를 지속해서 다각화하고 한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경제 및 상업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인도 태평양이 막대한 경제적 역동성, 혁신 역량, 인구학적 비중, 점증하는 지정학적 관련성으로 해외에서 스페인의 우선 행동 지역 중 하나로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스페인은 이것이 창출하는 기회에 참여하고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과 군비 확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유례없는 탄도 실험은 북한의 위협이 타당함을 경고한다"고 역설했다.
산체스 총리는 "한국의 요리법, KPOP, 영화 및 TV 시리즈와 같은 현상을 통해 한국이 스페인에서 불러일으키는 관심이 커지는 것을 보는 것은 항상 기쁨의 원천"이라며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문화는 거리를 좁히고 사람들을 더 가깝게 만드는 데 비교할 수 없는 요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