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일부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참여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퇴진 운동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 퇴진 주장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퇴진 운동 참여 의원들을 겨냥해 "이들의 면면을 보면 지금까지 어떤 의정 활동을 해왔고, 그 결과는 어땠으며, 결과에 대해 어떤 책임을 졌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며 "5년 만에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고 정권 교체가 된 데 이들의 기여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할 일은 '이재명 퇴진 운동'"이라며 "숱한 사건 가운데 의혹의 핵심으로 남아있고 온갖 문제를 가지고 있는 자신의 당대표 퇴진 운동부터 먼저 해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 21명으로 구성된 '10·29 참사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의원 모임'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 조사 수용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 집회에도 의원 모임 이름으로 참석하겠다고 했다.

의원 모임은 "당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열심히 촉구하고 있지만 저희는 오늘부터 행동에 돌입하려 한다"면서 ▲희생자 온라인 기억관 개설 ▲한덕수 국무총리 등 이태원 참사 7적 청산 ▲윤 대통령 퇴진 등 '진정한 추모를 위한 세 가지 행동'을 촉구했다.

의원 모임에는 안민석, 이학영, 도종환, 홍익표, 박주민, 이재정, 강민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문정복, 민병덕, 양이원영, 유정주, 이수진(동작), 장경태, 정필모, 최강욱, 황운하, 최혜영 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 등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