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해남군, 장수사진 촬영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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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을 앞두고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은 어르신들 사이에 웃음이 터져 나온다.
17일 전남 해남군 화산면사무소 강당. 청춘 사진관이 문을 열었다.
청춘사진관은 해남군의 장수사진 무료촬영 지원사업으로 14개 읍면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올해는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370명의 장수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사진관이 없는 면 단위 주민들이 장수사진을 촬영하기가 매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시작한 사업이다.
장수사진을 찍어두면 무병장수한다는 속설이 있어 어르신들에게는 꼭 필요한 사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촬영용 한복과 양복을 대여하고 메이크업, 헤어를 위해 면사무소 직원들은 1일 미용사가 됐다.
정식 장수사진 외에도 다양한 포즈의 즉석사진도 찍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장수사진을 촬영한 화산면 모 어르신은 "나들이 나온 것처럼 즐겁게 장수사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다"며 "나이들면 장수사진 찍는 게 큰 숙제인데 이번 기회에 좋은 사진을 마련해 든든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