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200만원·객실 400개 예약…사우디 왕세자가 픽한 호텔은
세계 최고 갑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방한하면서 그가 묵고 있는 숙소가 관심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 투숙했다.

수행원들은 메인타워(본관)와 이그제큐티브타워(신관)로 분산했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은 선발대까지 고려해 방한 전후로 2주간 이 호텔의 객실 400여개를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왕세자가 묵은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은 1박에 2천200만원으로 460㎡ 규모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국빈들이 주로 이용한 곳이다.

롯데호텔은 2018년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 재단장에 41억원을 투자했다.

이 객실은 2개의 침실, 응접실, 파우더룸, 드레스룸, 화상회의가 가능한 별도 회의실, 홈바, 건식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1박 2200만원·객실 400개 예약…사우디 왕세자가 픽한 호텔은
침실에는 시몬스 침대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거실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가 놓였다. 로열 스위트룸이 있는 32층까지 바로 이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가 제공된다.

통상 국빈이 방문하면 수행이나 보안 문제로 층 전체를 통째로 빌린다.

전담 세일즈 매니저를 통해 예약해 일반인 투숙은 드물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이 숙소로 롯데호텔을 선택한 이유로는 객실 규모가 꼽힌다. 소공동 롯데호텔 객실은 모두 1천58실 규모로 서울 단일호텔 중 가장 많은 객실을 갖췄다.

실제로 빈 살만 왕세자 측은 지난달 서울 주요 특급호텔에 250실 넘는 객실을 확보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투숙하자 롯데호텔에는 가림막과 검색대가 설치되는 등 보안이 한층 엄격해진 상황이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 및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과 롯데호텔에서 차담회를 하고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업 협력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