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어린이집, "욕설·소음 유발" 시위단체 고소
대전시청 어린이집은 16일 한 시위 단체가 8개월간 확성기를 사용해 욕설 시위를 펼치며 소음을 유발해 보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위 단체를 고소했다.

시청 어린이집 원장과 학부모 등 10명은 이날 둔산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어 "어린이집과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욕설 피켓을 설치하고 확성기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속어가 들어간 노래를 반복해 틀면서 소음을 유발해왔다"면서 "이들의 행위는 업무방해에 해당하므로 엄벌에 처하게 해달라"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시위 단체는 지난 3월부터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개발 부지 관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과 학부모들은 고소장에서 "원생들이 최근에는 시위 단체의 욕설을 흥얼거리며 노래를 따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어린이집 내에서 확성기를 통한 소음이 선명하게 들려 보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