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진도 김 양식장에 갯병 확산…곱창김 값 하락
전국 최대 김 양식 단지인 전남 해남과 진도 해역 김 양식장에 발생한 갯병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해남군 등에 따르면 현재 해남 화산면, 현산면, 송지면과 진도 일부 김 양식해역에 붉은갯병이 발생했다.

최근 수온이 상승해 정체되면서 붉은갯병이 발생한 것으로 해남군은 추정하고 있다.

붉은갯병(고춧가루병)은 조균류에 속하는 붉은갯병균이 기생해 김 엽체 세포 속을 뚫고 들어가 죽인다.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어민들이 자란 김을 미리 채취해 전염을 막고 있으며 김발 노출, 유기산 및 영양물질 처리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갯병 발생 등으로 잇바디돌김(곱창김) 값은 하락했다.

최하품의 경우 120㎏들이 한 포대에 4만원까지 폭락했다.

최상품은 50만5천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원 이상 떨어졌다.

한창 가격이 좋을 때는 90만원을 넘기도 했다.

올해 해황여건이 좋아 김 채묘가 잘되면서 생산량이 대폭 증가한 것도 가격하락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채묘 시 순수 곱창김만 채묘한 것이 아닌 일반김(방사무늬김)과 섞어서 채묘한 어가가 늘어나면서 곱창김의 단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내 물김 위판량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4천286t으로 전년대비(1천363t) 214%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