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폐쇄 지역 반대 목소리…치안 보강 대안으로 설득
'지역경찰 재배치 반발'…광주경찰 설득·대안모색 나서
지구대·파출소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를 위해 광주경찰청이 일부 파출소·치안센터의 축소나 폐쇄 방안을 발표하자 대상 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반발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한편, 치안 공백 우려를 해소할 추가 대안을 마련 중이다.

16일 광주경찰청과 일선 구청에 따르면 치안 수요가 적은 관내 파출소 9곳을 주간 파출소로 전환하고, 치안센터·출장소 등 4곳을 폐쇄하는 방안에 대해 대상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광주 경찰은 변화한 치안 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구대·파출소 인력을 재배치하는 내용의 근무체계 개편안을 오는 2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방안대로라면 치안 수요가 적은 파출소 9곳은 최소한의 인력만 주간에 상주하는 주간 파출소로 전환하고, 감축 인력은 인근 지구대·파출소에 재배치해 중심 지역 관서로 운영한다.

기존 민원 응대 업무만 하던 서창·양동·충장 치안센터와 상무출장소는 폐쇄된다.

이 방안이 발표되자 일부 지역에는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가장 거세게 반대하는 곳은 서구 지역으로 서창지역 주민들은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는 현수막까지 내걸었으며, 서구 의회도 성명을 통해 광주경찰청 조직개편안 철회를 촉구했다.

서구 풍암·염주동에서도 주간 파출소 운영에 대한 주민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지역경찰 재배치 반발'…광주경찰 설득·대안모색 나서
남구에서는 주월동, 광산구에서는 임곡 지역에서 반대 주장이 나온다.

경찰은 면담을 요구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상담을 통해 주민 설득에 나섰다.

일부 주민들은 경찰 설명에 수긍하기도 했지만, 서구 지역은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주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치안 역량 보강대책을 대안으로 마련하고 있다.

주간 파출소 전환 대상 지역에 당분간 기동대 경력을 추가 배치하고, 순찰 요원의 거점 근무를 통해 경찰력 공백 우려를 지울 방침이다.

또 해당 지역의 범죄위험도를 분석해 CCTV·가로등 등 방범 시설물을 지자체와 협의해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주간 파출소 전환에 따른 인근 지구대·파출소의 효과적인 신고 출동을 보장하기 위해, 관할 구역을 기존 행정구역 중심에서 도로 중심으로 재조정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치안 수요를 세심하게 분석해 재배치 방안을 마련했지만, 축소·폐쇄 대상 지역에서 어쩔 수 없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개선안을 최대한 설명하고 치안 공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