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호 우주협력 합의서' 체결 후속조치

지난 8월29일 피치블랙 주간 비행훈련에 나선 공군 KF-16 전투기가 호주 다윈기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뉴스1.

군이 호주군이 운영하는 '우주 교육훈련 기본과정'에 관련 인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리보다 앞서 사령부급 우주 관련 조직을 출범시킨 호주의 우주 전력 운용 노하우를 습득하고, 우주 감시체계 운용 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란 게 군의 예상이다.

16일 군에 따르면 공군은 호주군의 '우주 교육훈련 기본과정'에 인원을 파견하면서, 앞으로 규모·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군의 이번 교육 참가는 정상화 공군참모총장과 로버트 칩먼 호주 공군총장이 지난 7월 체결한 한·호주 우주협력 합의서의 후속 조치라는 설명이다.

공군은 '우주영역인식'(SDA) 수행 능력 향상을 이번 교육 참가의 기대효과로 꼽고 있다. SDA는 우주에서 적 위협을 식별·추적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의미한다.

공군은 또 호주군이 우리보다 앞서 사령부급 우주 관련 조직을 만든 만큼 관련 교육 참가를 통해 우주전력 운용 노하우를 습득하고 우주 감시체계 운용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는 올해 1월 공군 소장을 사령관으로하는 방어우주사령부(DSpC)를 공군 산하에 합동군 형태로 설치하고 감시·정찰·정보 등과 우주자산 보호와 우주 군사 역량을 개발에 나섰다.

현재 우리 군의 우주 관련 조직은 작년 9월 공군참모총장 직속으로 설치한 우주센터와 올 1월 합동참모본부에 신설한 군사우주과 등이 있다.

한국은 최근 호주와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달 21일 호주 해군의 3800t급 호위함 아룬타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한국 해군과 연합 훈련을 했다. 우리 군도 지난 8월 말 호주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피치 블랙'에 처음 참가해 KF-16 전투기 여섯 대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한 대를 보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