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새청사 건립까지 임시 거처, 현 청사는 내년 철거

청주시의회가 내달 상당구 북문로1가 옛 KT 청주지사 건물로 이전한다.

청주시는 신청사 건립에 따라 시 임시청사 맞은편에 의회 임시청사(지상 3층·연면적 5천583㎡)를 마련한다고 16일 밝혔다.

청주시의회 내달 임시청사 이전…옛 KT 청주지사 건물 임차
시는 의회 이전을 위해 옛 KT 청주지사 건물을 임차한 뒤 지난 8월부터 44억3천만원을 투입해 리모델링하는 중이다.

이곳에는 특별위원회실, 의정자료실, 의원집무실, 사무국, 상임위원회실, 본회의장, 의장·부의장실 등이 들어선다.

시의회는 연내 이사를 마무리 짓기로 하고 올해 2차 정례회(11.21∼12.20) 직후 방송설비 등을 옮길 예정이다.

1979년 준공된 지금의 의회청사는 내년 철거된다.

시는 애초 제3대 의회 출범에 맞춰 지난 7월 의회를 임시청사로 옮길 계획이었다.

한 달 7천270만원의 임차료(공사기간 3개월 면제)를 내는 조건으로 옛 KT 청주지사 건물을 지난해 말 임차했다.

그러나 사무공간 구성 등에 대한 협의가 늦어지고, 민선 8기 들어 새 청사 건립계획 재검토가 이뤄지면서 리모델링 공사가 지연됐다.

이로 인해 시는 사용하지도 않은 의회 임시청사 임차료로 올해 6억5천여만원(9개월분)을 낭비하는 꼴이 됐다.

입주 후 월 사용료는 관리비·전기료 등을 포함해 9천900여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국 의장은 최근 의원연찬회에서 의회 임시청사에서 신년 단배식을 하겠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28년 11월 준공 목표로 2025년 8월 새 청사 건립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애초 시청 건물 안에 의회를 배치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 의회 건물을 별도로 짓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KT 사옥 임대차계약은 우리의 해지 요청이 없는 한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