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16일 김장철을 맞아 시민들에게 김장재료를 손질하려고 물을 쓸 때 수도꼭지에 일반 고무호스를 연결해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일반 고무호스를 통해 나오는 수돗물로 배추를 절이거나 세척하면 김치에서 역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설명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일반 고무호스는 제조 과정에 페놀 성분이 들어가는 염화비닐수지(PVC), 폴리에틸렌(PE) 재질로 돼 있는데,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와 반응하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클로로페놀이 만들어진다고 상수도사업본부는 밝혔다.
부득이하게 호스를 사용할 경우 무취·무독성 음용수용 호스, 실리콘 호스 등을 사용하길 권고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관계자는 "수돗물 염소소독은 수도관 내에서 자생할 수 있는 세균 및 대장균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클로로페놀의 역한 냄새가 염소 소독에 의한 냄새로 오인되어 수돗물 불신의 원인이 되므로 김치 재료를 손질할 때 수도꼭지에서 직접 받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