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언급한 나경원 "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한 것으로 인식"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16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를 언급하며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걸로 인식돼 있다”고 지적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경영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정책으로 ‘아이를 낳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인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 2035년이면 30%에 달하는 초고령화사회가 된다”며 “인구 구조가 바뀌고 있는 만큼 출산율 재고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건강한 고령사회’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행복하단 인식이 들 수 있도록 정책도 바뀌어야겠지만 모든 언론·종교단체·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캠페인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나 부위워장은 국민의힘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선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진행자가 “안철수 의원이 ‘나 전 의원은 최근 중책을 맡아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는 발언을 전하자 “현재 맡은 기후환경대사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대통령 도와드릴 건 도와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잘 되는 게 모든 정치의 근원이 된다”며 “지금 전당대회 출마하겠다는 분들이 많으니 좀 지켜보겠다. 당권 주자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면 그 방법이 좋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나 부위원장은 대통령실이 MBC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데 대해선 “국익을 훼손한 보도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만큼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나라도 많지 않은데, 과연 언론이 그만큼의 책임 의식이 있느냐”며 “제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MBC에 많이 당했다. 스트레이트라는 프로그램 45분짜리 프로그램에”라고 주장했다. 당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나 부위원장 자녀들의 ‘부정 입학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