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중원 '월드 클래스'지만, 축구 이름값으로 하는 것 아냐"
[월드컵] 황인범 "가장 가까이서 날아와 컨디션 최고…후회 없이 할 것"
파울루 벤투 감독 초기부터 발탁돼 축구 국가대표팀에의 주축 미드필더로 우뚝 선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지난 4년의 성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황인범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전 세계 32개국 모든 선수가 어렸을 때 축구를 시작하면서 월드컵이라는 꿈을 갖고 왔을 거로 생각한다.

저 역시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며 "이렇게 참가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 시작한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 4년 동안 신임을 잃지 않은 '벤투호의 황태자'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해외 경험을 쌓았고, K리그1 FC서울을 거쳐 올여름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서게 된 그는 "호텔에 선수들 방마다 유니폼 모양으로 등번호를 표시해주시고, 여기 훈련장도 잘 준비된 것들을 보며 '진짜 월드컵에 왔구나'하는 기분을 느끼고 선수로서 영광스럽다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후 4년 동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목표 세웠던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있어서 스스로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며 "얼지 않고 즐기면서,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월드컵] 황인범 "가장 가까이서 날아와 컨디션 최고…후회 없이 할 것"
소속팀에서 풀타임 경기를 치르고 전날 카타르에 도착한 그는 "제가 가장 가까이서 날아온 것 같다.

다른 선수들 상태를 봐도 제가 제일 활발하고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면서 "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넘어와서 경기 감각, 체력 문제도 전혀 없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날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를 비롯해 쟁쟁한 상대 팀들과의 중원 대결에도 황인범은 기대감과 자신감을 더 크게 내비쳤다.

그는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쳤을 때 우리가 경쟁력이 있고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남은 기간 상대 특성을 잘 분석하며 대비하겠다.

대표팀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