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천호 규모 2026년 입주 목표…서울 집중 일자리 분산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첫삽…이재명 "판교처럼 나아가길"
수도권 3기 신도기 중 인천 계양 공공주택지구가 가장 먼저 첫 삽을 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15일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일대에서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계양구는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이며 산업 기반이 부족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며 "계양테크노밸리 개발로 첨단 산업 입지가 조성되고 관련 기업이 입주한다면 새로운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계양테크노밸리가 계양구와 인천의 산업과 도시 발전을 이끄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9호선 연장 문제를 포함해 근본적인 기반 교통시설 문제도 해결되도록 국토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도 기념사에서 "계양 등 3기 신도시는 정부의 맞춤형 주택 공급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며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이라는 새로운 꿈과 희망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는 정부가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2019년 10월 지정한 3기 신도시 중 한 곳이다.

계양 지구는 총면적 333만㎡ 규모로, 청년 주택을 포함한 공공주택 9천호 등 총 1만7천호의 주택이 2026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건설된다.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94만㎡)를 5개의 선형공원으로 분산 배치해 공원을 중심으로 교류·소통과 보행 중심의 도시환경을 조성한다.

또 전략적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창의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할 계획이다.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교통 결절점에 위치한 중심거점지역은 주거·상업·자족 시설과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기획해 인천 계양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든다.

아울러 판교테크노밸리 1.6배 규모(69만㎡)의 자족 용지를 활용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인천으로 분산·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계양 지구 착공을 시작으로 남양주 왕숙 등 다른 3기 신도시들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