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연대할 계획이 있으십니까?"8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첫 번째로 나온 질문이다. 전날 12·3 비상계엄에 전격적으로 사과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개혁신당의 상징 색깔인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나오면서 나올 수밖에 없던 질문일 터다. 실제로 온라인은 "장 대표, 이준석 대표와 합치는 거냐", "장 대표, 이 대표에게 러브콜 보내는 거냐"는 반응들로 술렁였다. 결국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연대 이런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에 진땀을 빼야만 했다.◇ '넥타이 정치학'정치인의 넥타이 색깔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메시지로 종종 해석되기 때문이다. 장 대표의 주황색 넥타이가 계엄에 대한 전격적인 사과 직후라는 기막힌 '타이밍' 때문에 정치권에서 '개혁신당에 보내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처럼 말이다.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이처럼 넥타이 색깔이 관심을 끈 것도 비단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특히 정치인에게 넥타이 색깔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빨강, 파랑, 초록, 주황, 노랑 등 여러 색깔이 정당의 상징색과 겹친다는 점에서 정치인은 자신의 소속감을 드러내기도 하고, 상대 진영에 대한 통합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이용하기도 한다. 때때로 자신의 정치적 노선을 바꾸겠다는 시그널을 대중에 보낼 때도 쓴다. 즉, 정치인의 넥타이 색깔에는 숨기고 싶지 않은 '의도'가 담겨 있다는 뜻이다.가장 최근 넥타이 색깔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물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다. '보수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홍 전 시장은 지난해 5월 국민
청와대가 원자력 발전소 신설 가능성에 대해 “아직 원전을 신규로 건설하거나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하긴 이른 것 같다”고 8일 밝혔다. 청와대는 기후부가 이달 중 실시할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원전 신설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만 에너지 대전환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신중하게 검토할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국회의원회관 정책토론회에서 “마음 같아선 전체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쉽지 않다”고 말하며 원전의 필요성을 사실상 인정했다.지난해 초 여야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원전 2기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 들어 이를 원점에서 논의하기로 하면서 경제계에선 큰 우려가 나왔다. 생산 단가가 비싸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논리에서다.경제계에선 정부가 원전 신설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부는 지난 7일까지 두차례 정책 토론회를 마쳤고, 이달 중 대국민 설문 조사를 통해 원전 신설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지난해 9월 원전 필요성을 묻는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만큼 원전 신설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더 높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 기업 관계자는 “원전을 늘리는 것 말고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답이
미국의 국방비 확대가 현실화하면 인도·태평양 지역 및 유럽 동맹국에 대한 국방비 증액 요구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을 의식해 군 전력의 양적 확충에 본격 나서면서 동아시아 안보 긴장감도 높아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8일 “미국은 본토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 서반구(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에 역량과 자본을 집중하고 이외 지역은 동맹국들에 부담을 전가하려할 것”이라며 “미국이 앞장서 국방비를 증액할 경우 동맹국들의 국방비 증액 압박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후 미국은 한국·일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회원국을 상대로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라고 요구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핵심 군사비 3.5%와 네트워크 방어·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 간접 안보 예산 1.5%를 달성하기로 했다. 한국도 같은 기간 국방비를 GDP의 3.5%까지 증액하기로 했으나 미국의 요구 수준은 중장기적으로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벌이는 중국과 전략경쟁에서 한국에 대해 역할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미국은 지난해 발표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다음 세기 핵심적 경제·지정학적 격전지’로 지목하며 한국에게 제 1도련선(일본과 필리핀을 잇는 해상 방어선) 내 동맹국으로서 역할을 강조했다”며 “지금까지는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 유연성 확대를 강조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앞으로 이보다 더 큰 요구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