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체험형 교육 시설 '인기'…과학·외국어 특화

익산시에 체험형 교육 기관이 속속 들어서면서 전북지역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들어선 전북과학교육원과 외국어교육센터, 어린이영어도서관 등 체험형 교육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

2017년 부송동에 설립된 전북과학교육원은 학생들의 상상력을 더해줄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내 과학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이곳의 교육연수관은 첨단과학 실험실과 수학체험, 영재교육센터 등이 설치됐으며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 전시체험관은 층별로 100여 종의 전시 콘텐츠와 함께 기초과학의 원리와 첨단기술을 엿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덕분에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6만3천여 명, 올해 10월 기준 7만여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외국어를 교육받을 수 있는 인프라도 탄탄하다.

옛 이리남중 부지에 건립된 익산외국어교육센터는 블록 존과 지구촌 여행관, 요리 체험실 등을 갖춰 전문적인 외국어교육은 물론 각국의 문화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센터는 교육대상을 학생뿐 아니라 교사, 일반 시민까지 확대해 폭넓은 외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모든 교육 과정에 원어민 교사와 외국어교육 전문가들이 투입돼 학생들에게 외국어 기본과정과 방과 후 과정을, 시민들에게는 외국어 학습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초·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과정에는 1천500여 명, 올해는 2천여 명이 수료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주말이나 방학 기간에도 캠프와 세계문화축제 등을 개최해 학생들의 인기를 얻었으며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어 개관 3년째를 맞이한 어린이영어도서관은 자료실과 프로그램 운영실, AR (독서 향상 프로그램) 테스트 룸 등으로 구성됐으며 영어 도서와 자료집 등 2만4천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영어 원서를 장서로 구축해 한 곳에서 열람하고 대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AR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독서 수준을 진단받고 독서 퀴즈 풀이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영어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스토리텔링'은 반응이 좋아 수강생을 늘렸으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영어 독서문화 프로그램, 영어문화학교, 시즌별 특별 체험 프로그램 등 참신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색 있는 다양한 교육 인프라로 인재 양성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 창의적인 배움의 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국 최고의 교육 중심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