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다양한 행사 진행…예술 공연 유치 확대"

제주의 옛 관청이 있던 시설인 '제주목관아'를 찾은 관람객이 올해 5만명을 넘는 등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0월 31일 기준 제주목관아를 찾은 관람객은 5만2천52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목관아의 연 관람객을 보면 지난 2020년 5만5천578명, 2021년 4만3천860명, 2022년 10월 5만2천521명 등이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목관아 내 다양한 행사를 열면서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한해 2022 임인년 탐라국 입춘굿 행사를 비롯해 야간개장 예술공감 프로젝트 '풍류夜' 17차례, 수문장교대식 11차례, 제주도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연주회, 창작오페라 홍윤애, 시민음악회 등 다양한 전시와 공연행사를 제주목관아에서 진행했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11월에도 문화재 활용을 위해 성짓골합창단, 이을팡 마을축제 등 행사를 준비 중이다.

15∼28일 14일간 '피어나는 국화, 분재 전시회'도 제주목관아 경내에서 진행된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관덕정 개방뿐만 아니라 목관아 전각도 확대 개방하고 있다.

목관아 내 6개의 전각 중 우련당을 우선 개방해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관람객도 우련당 내부에 입장이 가능하다.

우련당은 조선시대 제주목사가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목관아 복원 이후 최초로 지난 5일 정악 공연인 '두모악 풍류회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변덕승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목 관아를 활용한 전시회와 지역 예술 공연 유치에 더욱 노력해 원도심 활성화와 제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목관아는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로, 탐라국(耽羅國) 시대부터 성주청 등 주요 관아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허물어졌으나, 이 일대 유적이 발굴되면서 1993년 3월 제주목관아지 일대가 국가사적(國家史蹟) 제380호로 지정됐다.

복원은 1999년 9월 시작해 2002년 12월에 완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