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5일 튀르키예 중부도시 코냐에서 열린 WKF 총회에서 정식 가입 승인을 받았다.
송수일 재일본조선인가라테협회 이사장이 북한가라테협회의 위임 대표로 출석해 절차를 진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원래 북한가라테연맹 대표는 김옥남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등으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상황에서 국외 출장이 여의치 않아 조총련 측이 행정 업무를 대행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2001년 아시아가라테연맹(AKF), 2012년 동아시아가라테연맹(EAKF)에 가입했으며, 2017년 10월 WKF 준가입이 승인된 이후 꾸준히 정식 가입을 노려왔다.
송수일 이사장은 "정식 가입을 실현할 때까지 8년의 세월이 걸렸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 무대에 나를 조선(북한) 대표로서 파견해준 조국과 조선의 정식 가입을 위해 도와준 각국 유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세계연맹의 한 성원으로서 조선의 선수들이 더욱더 활약할 수 있도록 정력적으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라테는 태권도에서 '품새'에 해당하는 '가타'와 선수가 1대 1로 겨루는 '대련'에 해당하는 '구미테'로 나뉜다.
한편 북한은 몇 년째 어지간한 국제 스포츠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기 전 마지막으로 참가한 국제 경기는 2020년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AFC U-23) 챔피언십이었다.
심지어 북한이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역도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다음 달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막하는 '2022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출전자 명단에 북한 선수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불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