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ETF, "총 수익률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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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의 운용 성과가 좋지 않아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결국 분배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배당 ETF는 주식, 채권 등 편입 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 배당 등 수익을 월간 단위로 분배하는 상품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월배당 ETF 상품 13개의 분배율을 분석한 결과 분배율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로 나타났다.
이 상품의 가장 최근 분배금은 주당 100원으로 책정돼 분배율 1.00%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운용의 'TIGER 200커버드콜ATM'(0.72%), KB자산운용의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0.67%) 등이 뒤를 이었다.
분배율은 지급 기준일의 2영업일 전 종가 기준으로 형성되는 ETF 기준가에서 분배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ETF의 기준가가 1만원인 경우 주당 분배금을 100원으로 설정하면 분배율은 1.00%가 된다.
운용사별,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분배금은 매달 ETF의 운용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배율이 높을수록 당장 얻을 수 있는 분배금이 많아 유리한 상품으로 인식된다.
다만 ETF 상품 자체의 운용 성과가 부진하거나 손실을 내는 경우 분배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총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 수익률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ETF의 수익률로, 총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ETF 자체의 자산가치가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9월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월배당 ETF 상품의 총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분배율이 가장 높았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의 총 수익률은 -1.92%로 가장 낮았다.
분배율 3위인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은 총 수익률 -1.67%를 기록해 끝에서 두 번째였다.
반면 분배율이 0.13%로 가장 낮은 축에 속한 'TIGER 미국다우존스30'은 총 수익률이 8.93%로 가장 높았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는 분배율이 0.47%로 전체 상품 가운데 중위권이었으나, 총 수익률은 5.68%를 기록해 2위였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