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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로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결승에서 홍콩에 12-19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1차 대회를 홍콩, 일본에 이어 3위로 마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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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준결승에서 스리랑카도 31-14로 대파한 대표팀은 아쉽게 홍콩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한국,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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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5년 전 인천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정상에 선 것이 마지막 우승이다.
7인제 럭비는 '본류'라고 할 수 있는 15인제보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만큼 속도를 통해 경기를 풀 수 있어, 체격 등에서 타 팀에 밀리는 한국 럭비가 주력으로 삼아온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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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2010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의 선봉에 섰던 주장 박완용(38·한국전력)의 고별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열린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로우 감독은 이 대회 이후 박완용이 18세 이하(U-18)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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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럭비협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준우승과 함께 대표팀을 은퇴한 '영원한 캡틴' 박완용은 3차 대회에서 동료,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럭비연맹에 따르면 아시아 세븐스시리즈 3차 대회는 오는 26∼27일 UAE의 알아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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