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 관련 글로벌타임스 사설
中관영지 "미중정상 대좌는 긍정 신호…美, 中과 타협해야"
오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개최 자체가 양국간의 긴장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평가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12일자 사설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건 간에 중·미 정상이 앉아서 대화하는 것은 현 상황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이어 미국은 '가드레일(미중관계의 탈선을 막는 장치)' 설치를 제안한 데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호 '레드라인' 제시 등을 거론했다면서 표현만 다를 뿐 양국 간의 극심한 대립 또는 충돌을 피하자는 의미는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중심에 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토대여서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대만 독립을 위한 분리주의자들의 시도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대만해협의 진정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만 독립 행위든 단호히 반대하고 막을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사설은 "중·미 관계 개선에 대한 중국의 열망은 진심이나 핵심 이익을 지키려는 중국의 태도는 확고하며, 결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기한 상호존중, 평화적 공존, 윈윈 협력의 3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반영될 것이며, 우리는 미국이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서 중국과 타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