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첫 양자회담…한·태 공동행동계획 채택
尹대통령,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가치 공유하는 전통 우방"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동남아 첫 순방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한국과 태국 정상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프놈펜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한·태국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역사적 경험과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우방으로 다양한 분야의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2022∼2027 한국·태국 공동 행동계획' 채택을 계기로 내년 수교 65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가 한층 더 확대·심화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국전쟁 당시 태국이 아시아 최초로 파병 의사를 밝히고 병력을 지원한 점을 언급하며 "총리가 지휘관을 역임한 21연대는 '리틀 타이거'로 불릴 정도로 대단한 용맹을 떨쳤다.

한국 국민은 태국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내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엄중한 한반도 정세와 여러 외교 일정으로 인해 직접 참석하지 못해서 아쉽다"며 양해를 구했다.

대신 참석하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최고의 경제 전문가"로 칭하며 양국 경제협력 논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압사 참사' 소식에 국왕·총리 등 태국 각계에서 위로를 전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태국인 희생자도 한 분 있다.

저희가 잘 챙기겠다.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런 어려운 기간에 (태국은) 곁에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태국인 희생자 지원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