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해소 안 돼 협상 제자리
김해 시내버스 임협 또 결렬…노조, 일단 수능 이후 파업
경남 김해시 3개 시내버스 회사 노사 임금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다만, 3개 시내버스 회사 노조는 대입 수험생 불편을 고려해 일단 수능일(17일)까지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해시 3개 시내버스 노사 조정회의가 결렬됐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양측 입장이 너무 팽팽해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지노위 중재로 양측이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 가까이 임금협상을 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남지노위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김해 시내버스 노사 측을 다시 불러 사후조정을 한다.

노조는 수능일이자 사후조정일인 17일까지는 일단 시내버스를 정상 운행한다.

시내버스 노사는 그사이 물밑 접촉을 통해 간극 좁히기를 시도한다.

김해시에는 태영고속·동부교통·김해버스·가야IBS 등 4개 시내버스 회사가 있다.

이 중 김해버스를 제외한 3개사 노사가 지난 9월부터 내년도 임금협상에 들어갔다.

김해 시내버스 임협 또 결렬…노조, 일단 수능 이후 파업
3개 회사 노조는 내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자 조합원 투표를 거쳐 지난달 28일 파업을 예고했다.

지난달 27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협상 시한을 11월 11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파업을 피했다.

3개 회사 노사는 이후 재협상을 벌였지만, 임금인상 외에 걸림돌인 체불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김해시가 파악한 3개 회사 임금체불액은 18억원 정도다.

가야IBS·동부교통은 각각 한 달분, 태영고속은 두 달분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김해시는 시내버스 회사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선지급해 임금체불 해소에 쓰는 방안을 중재했지만, 3개 회사는 지급여력이 없다며 버티는 상황이다.

김해시는 전세버스 투입, 택시 부제 해제, 출퇴근 시간 경전철 운행 추가 등을 중심으로 비상 수송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