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연 3.834%로 20bp 가까이 떨어져…CP '홀로 상승'
국고채 금리, '인플레 정점' 기대감에 일제히 하락(종합)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고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도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며 11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크게 하락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83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894%로 17.6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0.3bp 하락, 21.0bp 하락으로 연 3.894%, 연 3.90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892%로 15.7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5.5bp 하락, 15.7bp 하락으로 연 3.856%, 연 3.819%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9월(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이 발표를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물가 정점이 확인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이런 기대감에 이날 한국 시장은 주식·원화·채권의 가격이 모두 '트리플 강세'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7% 오른 2,483.16에 장을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1원이나 급락한 1,318.4원에 마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10월 CPI 결과가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가 만기별로 20bp 이상씩 내렸고 한국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며 "또 국내 원/달러 환율이 내리며 외환시장이 안정되자 금리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bp 오른 연 5.15%를 나타내 연일 최고치를 경신, 국고채 금리 방향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무보증 3년 회사채 AA-등급의 금리와 BBB-등급의 금리는 각각 전날보다 19bp, 19.4bp씩 하락한 연 5.361%, 연 11.20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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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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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3.836 │ 3.905 │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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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3.902 │ 4.112 │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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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3.834 │ 4.033 │ -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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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894 │ 4.097 │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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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894 │ 4.070 │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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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892 │ 4.049 │ -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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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856 │ 4.011 │ -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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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819 │ 3.976 │ -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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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3.886 │ 4.100 │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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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5.361 │ 5.551 │ -19.0 │
│ AA-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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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 91일물 │ 3.970 │ 3.97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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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