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항공 주가는 7.94%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11.37%), 아시아나항공(7.3%), 진에어(5.11%)도 강세를 보였다. 호텔신라(9.3%), 모두투어(7.62%), 파라다이스(8.52%) 등 다른 여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여행주가 급등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율 급등은 여행주에 최대 악재로 꼽혀왔다.
항공기 구매 또는 대여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는 항공사는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업체들도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환율 급등으로 감소했던 면세점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사들도 회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기간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인 업체들은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가 대표적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 파라다이스는 강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