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에 있는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는 수뢰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대표를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킨텍스, 수뢰 혐의 이화영 전 대표 해임
이 전 대표는 9월 말 검찰에 구속된 뒤 스스로 물러나겠다며 사표를 냈다.

그러나 킨텍스 주주단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 처분했다.

킨텍스 주주단은 지난 3일 주주총회에서 이 전 대표의 중징계 처분 요구에 대해 해임을 의결했다.

킨텍스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각각 33.74%, 코트라가 32.52%의 지분을 갖고 출자한 법인이다.

킨텍스는 이 전 대표가 구속 뒤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사표 수리 여부를 논의했으나, 고양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가 중징계를 요구하자 처리하지 않았다.

3년씩 돌아가며 수행하는 킨텍스 지도·감독업무는 현재 고양시가 맡고 있으며, 이후 이 전 대표의 중징계 안건은 킨텍스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주주총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비리 혐의로 품위를 손상한 경우 면직처리가 가능한 지방출자출연법과 임원 상벌 규정을 근거로 해임을 결정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일 때 사직을 제한하는 규정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킨텍스는 조만간 신임 대표 선임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