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시상식에서 '퍼플섬'으로 문화관광분야 대통령상(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시상식은 '2022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와 연계해 개최됐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우수정책으로 성과를 낸 지방자치단체를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확산시킬 목적으로 마련됐다.

신안군은 컬러마케팅을 활용한 '퍼플섬' 반월·박지도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다.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한국 관광의 별 '본상' 수상 등 신안군, 군민이 함께 가꾸고 노력한 결실이 인정받았다.

퍼플섬 반월·박지도는 인구 100여 명의 외딴섬이다.

2007년 김매금 할머니의 "두 발로 걸어서 육지에 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목교가 설치됐다.

군은 여기에 2018년 '섬에 보라색 도라지꽃 밖에 없다'는 주민 의견을 귀담아듣고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물들이는 과감한 컬러 마케팅을 시도했다.

퍼플섬은 CNN·FOX 뉴스·NASA·로이터·메트로 등 세계 유수의 언론도 주목해 명소가 됐다.

섬 전체를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마을주민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색깔 맞춤'해 전세계에서 밀려드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관광지로 발돋움했다고 군은 자평했다.

작은섬에 2018년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94만명, 주말 평균 약 2천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18억원의 입장료 수입, 지역 일자리 54개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발생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퍼플섬 성공 요인은 주민 협업을 통해 자긍심을 높인 점, 자생식물 색상을 컨셉트로 설정한 점 등이다"며 "주민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지역이 관광객들에게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