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12·19·26일 세 차례에 걸쳐 '명인 오마주' 공연
평생을 바쳐 이룬 예술…이은주·김석출·박봉술 명인을 만나다
한평생을 바쳐 전통예술의 맥을 이어온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회고하는 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달 12일, 19일, 26일 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2022 명인 오마주' 공연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고(故) 이은주(1922∼2020) 경기민요 전 보유자, 김석출(1922~2005) 동해안별신굿 전 보유자, 박봉술(1922~1989) 판소리 적벽가 전 보유자 등 3명을 추모한다.

먼저 12일 공연은 한 평생 경기소리를 배우고 이를 전하며 살았던 이은주 명인의 삶을 재구성한다.

경기 양주 출신인 그는 안비취·묵계월 명창과 함께 1975년 경기민요 보유자가 됐다.

그의 생전 모습을 기록한 영상, 구술자료, 사진, 음원 등을 토대로 한 연극과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과 동해안별신굿보존회가 공동 기획한 19일 공연은 무속 집안에서 태어나 동해안 전역을 휩쓸며 활동했던 '동해안굿의 악사' 김석출 명인의 삶과 예술 세계를 다룬다.

공연에서는 1970년대 녹음된 김석출의 미공개 연주 음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26일 마지막 공연은 정통 동편제(東便制) 판소리의 맥을 이어온 박봉술의 소리길 인생을 따라간다.

박봉술에게 직접 소리를 배워 일가를 이룬 김일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와 그의 소리를 잇고 있는 후배·제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