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20여 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는 10일 오전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위기 탈출용 공안몰이 압수수색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제주 진보정당·단체 "정권 위기 탈출용 공안몰이 규탄"
이들 단체는 "어제(9일)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경남과 제주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6명을 압수수색했다"며 "이태원 참사 구조 과정에서 벌어진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채 가시기도 전에 자행된 이번 공안사건에 우리는 경악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반국가단체를 조직했다는 영장 내용이 무색하게도 압수수색의 경우 체포영장도 발부받지 못한 채 진행됐다"며 "반국가단체를 만들었다는 증거가 확실하다면 체포영장 발부는 물론, 영장에 조직 실체에 대해서도 분명히 쓰여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국정원은 정의당 제주도당 A 전 위원장 자택에 진입하기 위해 '차를 긁었다'는 거짓말을 했다"며 "게다가 말기 암 투병 중인 A 전 위원장 병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려 16시간 이상의 압수수색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국가정보원 제주지부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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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