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환 광주시의원 "안일한 행정으로 운전자들 피해"

친환경 차 통행료 감면받으려면 하이패스 이용 못 해
광주 친환경 차 운전자들이 하이패스 구간에서는 순환도로 통행료 감면을 받을 수 없어 혜택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안평환 광주시의회 의원은 9일 광주시 군공항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안일한 행정으로 제2순환도로 유료구간을 통행하는 친환경 차 운전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2016년 7월부터 이 구간을 통행하는 친환경 차는 통행료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별도의 친환경 차 인증 카드를 제시해야 해 하이패스 구간을 이용하려면 감면을 포기해야 한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요금소에서 차량을 세우고 감면을 받든지, 감면을 포기하고 하이패스를 통해 진출하든지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유료도로를 운영하는 대구시는 운전자들이 별도 조치 없이도 하이패스를 이용해 감면받을 수 있다.

감면액을 대당 600억원으로 추산하면 지난해 4억4천700여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었지만, 실제 요금소에서 감면받은 액수는 2억2천500만원에 그친다고 안 의원은 전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친환경차 할인이 한시적이고, 시스템 개발 비용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하이패스를 통한 통행료 감면을 적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