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로드맵 제시·연구개발 부족…"전북도의 전략 부재"
하이퍼튜브 예타 탈락에…전북도 "지적 보완해 연말 재신청"
전북도는 새만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심의에서 탈락한 데 대해 재신청을 준비하겠다고 9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적 사항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사업 당위성과 중요성 등을 보완해 연말 4분기 예타 대상 심의를 다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과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미래 기술인 하이퍼튜브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제8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달 탐사 2단계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 5개 사업을 3분기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국토부가 신청한 새만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사업은 구체적 로드맵 제시 부족과 연구·개발 근거 미비 등의 사유로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김정기 도의원은 전날 도정질문에서 예타 대상 선정 실패 원인을 "전북도의 전략 부재"라고 꼬집으며 "안일한 인식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9천46억원을 들여 조성 예정인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는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 기압 수준) 상태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켜 시속 800㎞ 이상의 육상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토부와 전북도는 2024년부터 본격적 연구개발에 착수하려 했으나 3분기 예타 대상 심의 탈락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