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9일 잔해 분석결과 공개
동해서 건진 北미사일 추정 잔해, 신형 SRBM과 달리 액체추진형
북한이 이달 2일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은 잔해 추정 물체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들과 달리 액체 추진형으로 파악됐다.

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6일 동해에서 해군에 의해 수거된 북한 미사일 잔해 추정 물체는 액체연료 추진형 미사일의 하단부로 분석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달 2일 북한의 미사일이 NLL 이남에 낙하하자 인근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6일 해당 미사일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했다.

수거한 잔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분석에서 액체 추진형 미사일의 하단부로 분석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근 전력화한 KN 계열의 SRBM은 고체 연료 추진형이다.

2일 발사 당시에도 이 미사일의 고도가 북한의 고체 추진형보다 훨씬 높게 상승해 액체 추진형인 스커드를 발사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수거한 미사일 잔해는 스커드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액체 추진형이나 고체 추진형을 대체할 새로운 첨단 무기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은 구형 스커드 미사일로부터 고체 추진형 SRBM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는데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미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군은 9일 수거한 북한 미사일 잔해 추정 물체의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달 2일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으며 그 가운데 1발이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북한의 미사일이 NLL 이남에 낙하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