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충북도의원은 8일 청주지역 중·고교의 교복 입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박진희 충북도의원 "2개 교복업체 같은 실적 활용해 응찰 의혹"
박 의원은 이날 도의회 제40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지난 8∼9월 A 업체는 16개 학교의 교복 입찰에 응해 3개 학교와, B 업체는 26개 학교 입찰에 나서 3개 학교와 계약했는데, 두 업체가 동일한 납품실적서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B 업체는 작년까지 A 업체의 지점이었으나 독립해 교복 응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는 가족 관계 회사이기도 하다.

A 업체는 청주교육지원청이 소규모 학교의 교복 공동구매를 대행했을 때도 응찰해 4개 중학교와 계약했는데 이때도 B사의 납품실적서를 제출했다.

박 의원은 "A 업체와의 계약을 전면 취소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B 업체 또한 입찰 경쟁을 방해하는 불공정한 행위를 했다고 보여진다"며 "입찰참가자격 제한이나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건영 도교육감은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직원을 엄중 문책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계약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작년부터 교복을 입는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타 시·도나 외국에서 교복을 입는 학교 1학년으로 전입하는 학생에게는 1인당 30만원의 교복비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