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장 인권문제 유엔 토론' 찬성에는 거듭 "유감·실망"
중국대사관, '韓인권이사국 진출 방해설'에 "결코 사실 아냐"
중국이 최근 유엔 인권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의 당선을 방해했다는 국내 한 언론 보도를 주한 중국대사관이 전면 부인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7일 오후 언론에 대사관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배포하고 이른바 '중국 훼방설'과 관련해 "결코 사실이 아님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대사관 대변인은 한국의 인권이사국 낙선에 대해 "국제 사회의 결정이기에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중한 양국이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국제 공정과 정의, 인류의 발전과 진보에 함께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달 6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중국 신장위구르 인권 상황을 토의하기 위한 결정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한국은 같은 달 11일 진행된 유엔 인권이사국 선거에서 낙선했는데, 국내 한 언론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중국이 한국의 이사국 진출을 막았다는 발언을 사석에서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해당 보도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의 중국 신장위구르 인권 토의 찬성표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기존 입장도 거듭 밝혔다.

대사관 대변인은 "한국은 중국의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신장 문제의 진상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찬성표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