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 입맛 잡아라"…BBQ '자메이카 치킨' 출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주요 진출 지역인 미주 지역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사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공략에 나섰다. ‘황금올리브’ 시리즈에 집중돼 있던 제품군을 다양화해 소비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BBQ는 7일 서울 종로구 BBQ빌지워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자메이카 저크 소스는 카리브해·중남미 지역 음식의 기반이 되는 양념이다. 과거 해적들이 육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이 양념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BBQ는 2004년에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활용한 메뉴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를 선보인 바 있다.

BBQ가 ‘중남미의 맛’을 선택한 것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서다. 북미에서 이미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BBQ는 신제품을 곧바로 현지에서 론칭할 수 있도록 했다.

정승욱 BBQ 대표는 “과거 북미에 진출한 한국풍 음식 중 프라이드치킨을 제외한 나머지 음식 중에는 현지인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 있었다”며 “지리적 특성상 미국은 남미 문화에 친숙하기 때문에 남미 음식이 잘 녹아들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신제품 출시는 Z세대 공략에 목적이 있다”고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Z세대는 가정 내에서 강력한 메뉴 선택권을 가진 세대이자 향후 매출 확대에 기여할 잠재 소비층이다. BBQ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레게 뮤지션과 협업한 광고음악을 새로 내놨고, 각종 유튜브 채널에 제품을 노출할 계획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