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청주시의회의 제주도 연찬회 일정이 관광 위주의 친목행사로 짜였다고 맹비난했다.

충북참여연대 "청주시의회 연찬회 일정 제주관광 일색"
이 단체는 7일 성명을 내 "2박3일간의 일정 중 강의나 교육은 단 2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공연관람, 사려니숲길 트래킹, 세계자연유산센터 관람, 유람선 체험, 오름 트래킹 등으로 짜였다"며 "연찬회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원 후 채 넉 달도 안 돼 모든 상임위원회별로 해외연수를 강행한 청주시의회가 주민 목소리에는 아랑곳없이 제주 연찬회를 추진했다"며 "IMF 때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큼 서민 경제가 힘들고, 있어서는 안 될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한 상황에 지방의회의 기본 소명조차 잊은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난했다.

청주시의회는 이달 8∼10일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연다.

이 행사에는 시의원 전원(42명)과 상임위 전문위원 6명 등 65명이 참여한다.

행사 비용으로 5천3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청주시의회 관계자는 "행정감사를 앞두고 20명의 초선의원들이 재선 이상 경력직 의원들로부터 의정경험을 전수받기 위해 연찬회를 마련한다"며 "민감한 시기지만 이미 오래 전 숙소 예약 비용 등이 지출돼 취소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