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7월부터 마약 특별단속 시작…국감때도 특별관심 요구"
[이태원 참사] 서울청장 "핼러윈 맞아 이태원서 마약범죄 집중"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이태원 일대에서 마약 범죄 예방에 무게를 뒀다고 7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대통령까지 나서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니 다른 업무를 제치고 마약 범죄에만 집중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김 청장은 천 의원의 질의에 "(참사 당일 이태원에) 마약 관련 범죄 예방 활동에 형사들이 투입된 건 제 지시에 의한 게 맞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청은 7월부터 마약 특별 단속을 시작했고, 국정감사에서도 의원님들이 마약에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특별히 관심을 가지라 하셨다"며 "그런 연장선에서 이번 핼러윈에 마약이 문제 되면 안 된다는 깊은 인식을 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의 질의에도 "마약 범죄에 집중한 것은 맞다"고 대답했다.

천 의원에 따르면 애초 용산경찰서는 마약 범죄 예방과 단속을 위해 형사 인력 3개 팀 15명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김 청장의 지시에 따라 10개 팀 50명을 배치했다.

당시 이태원 일대에 배치된 형사 인력은 참사 발생 29분 뒤에야 안전 관리를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지연 보고와 관련, 김 청장은 참사 당일 오후 11시36분 발생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택시를 타고 한강진역까지 간 뒤 이태원으로 이동했다면서 택시 안에서 서울청 경비과장과 기동본부장, 112상황실장에게 경찰력을 대거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