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박물관·무각사 등 외부 전시 공간 확대
'D-150' 광주비엔날레 최종 전시 공간 확정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150여일 앞두고 전시 공간이 최종 확정됐다.

7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외부 공간들인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 폴리곤, 예술공간 집, 무각사 등지가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이숙경 예술감독은 올해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연구 조사를 하고 지난 6월에는 지역 풀뿌리 예술 공간과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를 통해 광주비엔날레와 지역 문화예술 공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여 작가들의 광주 방문과 현지 조사도 활발히 하고 있다.

고이즈미 메이로(Meiro Koizumi) 작가는 지난 10월 광주고려인마을, 새날학교 등을 방문해 신작 제작을 위한 현장 조사를 했다.

호랑가시나무 아트 폴리곤에서 전시를 할 모리 유코(Yuko Mohri)는 지난 9월 전시장이 위치한 양림동 일대에서 다양한 구조물을 수집하고 연구를 했다.

1970년대부터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김순기 작가도 지난 8월 전남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한국 여성 작가들의 시 낭독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 콜렉티브 팡록 술랍(Pangrok Sulap)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을, 캔디스 린(Candice Lin)은 국립광주박물관 등을 방문하면서 전통에 대한 연구를 이어갔다.

재단은 지난 10월 영국 현대 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 Review)와 공동 주최하고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이 후원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대담을 열고, 앞서 지난 4월에는 베니스에서 홍보 설명회를 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D-150' 광주비엔날레 최종 전시 공간 확정
세계 각국 8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내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개최된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전시 준비에 총력을 다해 세계 미술사에 기억될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