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국가 보상금 지급을 기념하는 행사가 7일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렸다.

제주4·3 국가보상금 지급 오늘부터 시작…기념식 열려
행사는 식전 문화공원, 경과보고, 평화·인권·화해·상생 선언문 낭독 및 보상금 지급 희생자 명부 서명, 인사말씀, 4·3마당극 등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생존희생자 오인권 씨는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밝고 희망이 넘치는 4·3의 미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희생자 김순여 씨는 "오늘의 역사를 바탕으로, 4·3의 진실과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단 한 분도 빠짐없이 생존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명(이름이 파악되지 않은) 희생자에 대해서도 예우하고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위패봉안실에 무명 희생자를 모시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보상심의분과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보상금을 신청한 희생자 300명에 대해 총 252억5천만원의 국가보상금 지급을 처음으로 결정했다.

이어 이날부터 신청 순서대로 실제 보상금 지급이 시작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