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7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당 대책 특위를 발족하고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한 뒤 특위 첫 회의를 열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제2의 이태원사고와 같은 참사가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안이했던 안전의식, 소홀했던 예방조치, 느슨했던 현장 대처 모두가 이번 특위의 논의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당도 움직이겠다.
가감 없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 제도 개선, 법률 제정, 예산 집행 등 모든 것에 당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애도는 사고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지게 하는 동시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대안을 완비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명확한 결과와 대안을 마련하는 국민의 특위가 되겠다"고 했다.
이만희 특위 위원장도 "이번 사고의 진상을 명백하게 규명해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요구하겠다"며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제도적인 점검을 하고,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국가안전 체계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수 특위 부위원장은 "참사 진상규명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분별한 정치공세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해서 국민께 잘 설득하고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위 위원으로 합류한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겸임교수는 이번 참사가 병목현상 때문에 발생했다며 "지휘자가 없어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자동 대응 시스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위는 진상조사소위·안전대책소위·국민안심소위 등 3개 소위를 구성해 활동하기로 했다.
특위는 오는 9일 용산경찰서를 방문해 참사 당시 지휘체계 등을 점검하고, 같은 날 녹사평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는다.
오는 11일에는 안전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2차 회의를 할 예정이다.
야권 잠룡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18일 주장했다. 조기 대선 개최 시 야권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유력한 상황에서 후보 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이 고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저는 진작부터 윤석열, 이재명 두 분의 정치가 함께 청산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내면 더 쉽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고문은 "왜냐하면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그걸 껴안고 어떻게 선거하며 선거 후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 거부층을 어떻게 안고 국가를 운영하나. 민주당이 책임 정당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이 고문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해선 "중도·보수라고 했다가 며칠 뒤에는 중도 정당이라고 했다가, 노총에 가면 '우클릭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굉장히 헷갈린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했다.이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국가를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일까. 그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신에 대한 비토 여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높았다'는 말에 "보수 지지자들 중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분이나 저나 큰 틀에서 생각은 같다"며 "애국심이고, 이 나라가 잘되게 하는 지점에서 공통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저도 그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며 "저도 이 나라가 잘되게 하고, 국민 먼저 생각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12·3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데 대해선 "후회하는 결정은 없지만,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조금 더 경청할 걸 이런 부분들은 좀 있었다"면서도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제가 받게 된 여러 고통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제가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히 우리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고 눈에 보여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그래도 대한민국과 국민, 미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신 데에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가 이날 대구를 찾아 강성 보수층에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