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교장단 "초당적 처리" 촉구…"더 늦어지면 학생들이 피해"

경기도의회의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교사들이 교육활동의 차질을 우려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교육청 추경안 지연에 급식·방역·돌봄 줄줄이 차질 우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추경안의 조속한 통과를 도의회에 촉구했다.

경기교사노조는 "9월에 통과돼야 할 추경안이 어제(3일) 3차 본회의에서도 처리가 무산됐다"며 "이로 인해 학교 현장의 학생 급식, 방역 업무, 장애학생 지원, 방과후학교 및 돌봄 운영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추경안 통과가 조속히 진행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학생들이 그대로 입게 된다"며 "도의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교육현장을 등한시하지 말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초등교장단협의회와 중등교장단협의회, 사립교장단협의회는 이날 호소문을 내고 "학생의 교육과 관련된 교육예산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추경안 처리를 호소했다.

앞서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도 지난 3일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초당적 협치정신을 발휘할 것을 도의회에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추경안 파행으로 경기교육은 학교방역사업(583억원), 교실환경개선사업(1조원), 학교급식사업(523억원), 장애학생 지원사업(53억원), 방과후돌봄 운영 사업(76억원) 등 여러 교육사업에 피해와 차질이 불가피한데 이런 피해의 최종 당사자는 학생"이라며 "의원들 간의 당리당략은 민생안정과 공교육 정상화라는 대의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4조2천21억원 규모의 '2022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9월 29일~10월 6일 임시회에 이어 지난달 21일 원포인트 임시회까지 소집했으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4명씩 양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양당의 견해차로 안건 처리가 불발됐다.

도의회는 이달 1일 제365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다음 달 16일까지 4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