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쏜 미사일은 액체연료 쓰는 구형 스커드 계열 추정
軍, NLL 이남 떨어진 '北미사일' 수거작업…구조함 탐색중
군 당국은 이틀 전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떨어진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수거하고자 탄착 수역에 대한 탐색 작업을 하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해군 구조함이 해당 수역에서 탐색 작업을 벌이면서 미사일 잔해 등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NLL을 넘어온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었다.

한편 북한이 지난 3일 오후 9시 35분께부터 9시 49분께까지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구형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스커드-B/C 계열의 미사일이 유력하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 연장에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한 직후 이들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쉼 없이 발사한 신형 미사일 수량을 조절하려 했거나, 긴 시간이 걸리는 액체 연료 주입 과정을 노출하면서 반발 의사를 명시적으로 드러내려 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세부적인 부분은 분석 중이고 더 평가해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테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북한이 근래 개발한 신형 SRBM은 고체 연료를 사용해 신속 발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