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의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독일 아피메드와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AB-101’과 인게이저 ‘AFM13’의 병용요법을 상용화하기 위한 협력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아티바와 아피메드는 2020년 AFM13과 AB-101의 조합을 전임상 단계에서 연구하기 위한 협력을 맺었다. 2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임상과 제조, 상용화로 확장했다.

AB-101은 지씨셀이 개발한 동종 제대혈 유래 NK세포치료제다. 지씨셀은 2019년 아티바에 AB-101을 기술 이전했다. 임상 1상 초기 단계에서 단독요법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최근 재발성 또는 불응성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리툭시맙’과 병용 2상을 시작했다.

인게이저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에서 각각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물질이다. 아피메드의 AFM13은 림프종에 발현되는 'CD30', NK세포의 'CD16'과 동시에 결합한다. NK세포와 암세포의 물리적 거리를 가깝게 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물질이다.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100% 및 완전관해(CR) 70%를 기록했다. 아피메드는 이 결과를 내달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피메드와 아티바는 미국에서 AFM13 및 AB-101 병용요법의 임상 개발을 추진한다. 아피메드는 2상까지의 연구비용을 지원한다. 아티바는 AB-101 및 인터루킨2(IL-2) 공급 비용을 부담한다.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을 경우 확증 임상(confirmatory study) 비용은 절반씩 낸다. 병용요법으로 인한 수익은 아피메드가 67%, 아티바가 33%를 받게 된다.

아피메드는 FDA와 재발성 및 불응성 CD30 양성 호지킨림프종을 대상으로 하는 AFM13 및 AB-101 병용요법의 임상 신청 전 회의(Pre-IND)를 마쳤다. FDA의 회신을 토대로 내년 1분기에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디 호이스 아피메드 대표는 ”NK세포와 AFM13의 조합을 림프종 환자에게 제공하는 가장 빠른 경로를 찾고 있다“며 “다기관 공동임상 및 상업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량생산 역량을 고려해 아티바를 협력사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