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中 헝다 회장 1천200억원 홍콩 저택 은행에 넘어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회장이 소유한 홍콩의 고급 주택이 은행에 넘어갔다고 홍콩매체 HK01이 3일 보도했다.

HK01은 헝다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 부부가 홍콩 최고 부촌인 피크에 소유한 464.51㎡(약 140.5평), 시가 약 7억 홍콩달러(약 1천266억 원)짜리 고급 주택이 중국건설은행에 넘어갔다고 전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해 10월 해당 주택이 중국건설은행에 3억 홍콩달러 대출을 위한 담보로 잡힌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 달 뒤에는 쉬 회장이 피크에 소유한 다른 두 채의 고급 주택도 오릭스아시아캐피털에 저당 잡힌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헝다가 달러 채권 이자 상환을 하지 못하자 중국 당국이 쉬 회장에게 개인 자산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헝다는 2020년 280개 도시에서 1천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1천100억 달러(약 156조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고삐를 죄면서 작년 말 디폴트에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