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 하이웨이', '낙동강 광역상수도 구축 사업' 결실 기대
안동·임하댐 물 대구시민 식수로 활용…대구시·안동시 협약
250만 대구시민의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표류수(흐르는 물) 대신 안동댐·임하댐 원수를 사용하고 두 댐을 경북 안동지역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구시와 경북 안동시간 업무협약이 2일 체결됐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날 오전 안동댐에서 '안동·임하댐 맑은 물 공급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약'에 서명하고 두 도시의 상생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협약에는 안동시가 대구시에 맑은 물 공급을 지원하고 대구시는 안동시에 국비 재원 등 기금지원에 협력할 것, 안동시 농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 등 소득증대에 노력할 것, 안동·임하댐 수질 개선과 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에 협력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외협력 사업으로 안동·임하댐 물 공급 사업이 국가 상수도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안동·임하댐 주변 규제 완화 및 수질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 협력하자는 내용도 협약에 담았다.

이와 함께 지역발전 사업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안동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구∼신공항∼안동간 교통 인프라 확충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앞서 대구시는 낙동강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시민의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해 지난 4월 국무조정실, 환경부, 구미시 등 5개 기관과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서'에 대해 구미시의 귀책 사유로 협정 이행이 어렵게 됐다며 지난 8월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대구시는 조만간 댐 물 공급 정책사업을 정부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10억 원을 투입,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 방안 검토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대구시는 시민의 오랜 염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되고, 안동시는 댐 수자원을 산업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댐이 지난 수십 년간 피해를 준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취임 이후 잦은 수질오염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대구·구미간 물 분쟁을 종료하기 위해 안동댐·임하댐 물을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권 시장은 안동에서 수돗물을 생산해 낙동강 하류 지역에 공급함으로써 댐을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낙동강 유역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