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평가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달 중에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2일 대통령실과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빈 살만 왕세자의 이달 방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물밑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시기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와 맞물려 회의 직후인 이달 중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빈 살만 왕세자도 G20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외신에 보도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원래 이달 방한을 추진하다가 계획을 접은 것으로 지난달 중순 알려졌지만, 양국 정부는 다시 물밑 조율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빈 살만 왕세자 일정은 변동 가능성이 크기에 막판까지 가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외교당국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왕세자 방한은 전임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9년 6월이 마지막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중동의 큰손' 사우디의 석유 및 외교안보 정책 등을 주도해왔으며,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정부의 공식 수반인 총리에도 임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