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훈련 성공적…어떤 국가를 위협하려는 목적 아냐"
美 7공군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B-1B 폭격기는 불참"
미 7공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은 특정 국가를 위협하려는 목적이 아니며 B-1B 전략폭격기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7공군의 켈리 지터 대변인은 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자세한 훈련 내용은 언급할 수 없지만, 첫날 훈련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훈련에 참가한 거의 모든 종류의 한미 군용기 수십여 대가 1시간 동안 함께 비행하며 훈련을 했다"면서 F-35B 전투기와 U-2 고공전략정찰기, EA-18G 전자전기, MQ-1C 무인정찰기 등 양국 군용기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태평양 괌 앤더슨기지에 배치된 B-1B 랜서 전략폭격기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지터 대변인은 설명했다.

지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북 억지를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미공군의 동맹 강화를 위한 연례적이고 지속적인 훈련 계획의 일환"이라며 "순전히 방어적인 성격이며 어떤 국가를 위협하거나 도발하려는 목적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훈련에서 한미 공군은 공중타격(CAS), 공중방어, 비상작전 등의 훈련을 하고, 지상지원군은 공군기지가 공격을 당할 경우 방어전 훈련 등을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EA-18, U-2,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 등 모두 240여 대거 투입됐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훈련을 비난하면서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무력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북한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 사흘째인 2일 담화를 통해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