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확진…도, 확산 방지 집중
경남도는 지난달 27일 창원시 동읍 봉곡저수지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돼 가금류 사육농가로의 확산 방지에 집중한다고 1일 밝혔다.

경남도는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한 곳은 토종닭을 키우는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와 500m 정도로 가까워 AI 유입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23일 김해 사촌천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8일만에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경남도는 항원 검출 즉시 신속하게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채취 장소를 중심으로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 조처했다.

또 채취 장소 진입로에 현수막, 안내판 등을 설치해 축산차량과 관련 종사자의 진입을 제한하고, 소독차량을 동원해 검출지 주변 도로와 인접 가금류 농장 진입로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다.

시료 채취지점 반경 10㎞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해 방역대 내 모든 가금류 농가에 대해 이동 제한 실시, 야생조류 접근 차단용 그물망 설치·보수 등의 방역 조치사항을 강조했다.

경남도는 야생조류로부터 가금류 농가의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커짐에 따라 바이러스 신속 검색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전업규모 가금류 농가(342호)를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한다.

11월 한 달간 방역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김해방역센터와 합동으로 정밀 방역 점검도 매주 시행한다.

경남도 동물방역과 가축방역관 13명을 동원해 소규모 농가나 방역 취약 농가 소독을 지원하는 86개 공동방제단의 운영실태도 점검한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야생조류 분변은 가금류 사육농가와 500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차단방역이 소홀하면 언제라도 가금류 농가에 AI가 확산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축사 내외부 소독, 외부 차량과 사람 출입 통제, 가금류 방사 금지, 야생조류 접근 방지대책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