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상민 장관 발언, 적절하다고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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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경찰 증원으로 해결 가능한 사고 아냐"
주호영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주호영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력 증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이 장관을 향한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다만 "애도 기간에는 정쟁을 지양하고 사고 원인이나 책임 문제에 관해선 그 이후에 논의될 것이기 때문에 (국가 애도 기간인) 5일까지는 제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앞에 말한 것과 똑같다"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5일 이후 그런 논의가 될 거기 때문에 그런 논란을 조금 자제해주면 좋겠다"며 "지금은 추모와 애도에 마음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압사 사고 재발 방지책에 대해선 "당으로서는 국민 안전 TF(가칭)를 만들어 제도나 시스템을 한 번 더 점검하고, 필요하면 여·야·정,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국회 차원 TF를 만들어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예상 가능한, 있을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장치를 좀 더 촘촘히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선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가짜 뉴스의 폐해를 많이 경험했다"고 밝힌 주 원내대표는 "사고 원인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인한 책임 있는 발표가 나오기 전에 SNS 등이 저에게도 많이 날아온다"며 "심지어는 독가스 등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태 수습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장관은 전날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장관의 발언에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다. 김기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국민의 아픔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장관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가 논란을 빚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정부 책임론'을 띄우면서 이 장관에 대한 파면을 주장하기도 했다.
파장이 거세지자 이 장관은 설명자료를 내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주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이 장관을 향한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다만 "애도 기간에는 정쟁을 지양하고 사고 원인이나 책임 문제에 관해선 그 이후에 논의될 것이기 때문에 (국가 애도 기간인) 5일까지는 제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앞에 말한 것과 똑같다"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5일 이후 그런 논의가 될 거기 때문에 그런 논란을 조금 자제해주면 좋겠다"며 "지금은 추모와 애도에 마음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압사 사고 재발 방지책에 대해선 "당으로서는 국민 안전 TF(가칭)를 만들어 제도나 시스템을 한 번 더 점검하고, 필요하면 여·야·정,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국회 차원 TF를 만들어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예상 가능한, 있을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장치를 좀 더 촘촘히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선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가짜 뉴스의 폐해를 많이 경험했다"고 밝힌 주 원내대표는 "사고 원인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인한 책임 있는 발표가 나오기 전에 SNS 등이 저에게도 많이 날아온다"며 "심지어는 독가스 등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국론을 분열시키고 사태 수습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장관은 전날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장관의 발언에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다. 김기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국민의 아픔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장관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가 논란을 빚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정부 책임론'을 띄우면서 이 장관에 대한 파면을 주장하기도 했다.
파장이 거세지자 이 장관은 설명자료를 내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