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맨드는 스트레스 관리 앱(응용 프로그램) ‘인마인드(inMind)’의 노인 스트레스 및 직장인 우울증 감소 효과에 대한 2건의 임상 결과가 연이어 발표됐다고 9일 밝혔다. 권순형 미국 일리노이대 사회복지학과 박사팀의 임상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배우자와 사별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에서 디맨드의 인마인드를 사용한 노인들의 스트레스 감소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지난 5일 열린 ‘2022년 미국노인학회(GSA) 연차총회’에서 발표했다. GSA에서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모바일 앱과 같은 디지털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노인들의 고립감과 외로움,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Medicine’에 직장인 정신건강에 대한 인마인드의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임상은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정신건강센터에서 직장인 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상 결과 4주 간 인마인드를 사용한 직장인들이 정신건강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인마인드 사용으로 우울 불안 분노감의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디맨드 관계자는 “이같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정신건강 증진사업을 직장인 대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위한 임상을 실시해, 우울 및 불안증에 대한 디지털 치료제를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치매는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들도 대부분 진행을 늦추는 정도다. 여기에 한의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나의 질환 원인을 표적으로 하는 양의학과 달리 복합약재를 사용해 약해진 뇌의 기능 자체를 전반적으로 높인다는 시도다. 9일 치매 전문 한의원 청뇌한의원은 2021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개월 간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한방치료제를 처방한 뒤 경과를 지켜본 결과 11명의 환자 중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 검사)에서 4점 이상 올라간 환자가 6명으로 과반 이상이었다.K-MMSE 검사는 많이 쓰이는 치매검사지표 중 하나다. 30점 만점에서 27점 이상은 정상, 23~26점은 경도인지장애, 22점 이하는 중등도 인지손상, 20점 미만은 치매로 판정된다.청뇌한의원 관계자는 “62세 알츠하이머 환자 A씨는 6개월 간 한방치료제 복용 후 집에 돌아오는 길도 정확히 기억하는 등 크게 호전됐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치매 원인물질로 꼽힌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을 감소시키는 효소가 활성화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청뇌한의원은 기억력, 인지 기능, 간 독성, 항우울 등과 관련된 다양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치매 원인물질 감소와 관련된 특허를 지난해 취득했다. 복합물질인 한약재는 뇌의 전반적인 기능을 활성화함으로써 치매를 개선시킨다는 설명이다.이진혁 원장(사진)은 “치매는 당뇨와 고혈압 등과 같이 만성 비전염성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질환은 한가지 원인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며 “한약은 여러 재료를 복합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청뇌한의원은 뇌 속 반응성 별세포에 대한 실험도 이어갈 예정이다. 별세포는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다. 기초과학연구원(IBS)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6월 별세포 내 요소회로를 치매의 새로운 원인으로 지목했다.뇌의 노폐물을 잡아먹고 뇌신경세포를 지지해주던 별세포가 노폐물이 많아지면 반응성 별세포로 변한다. 이후 주변 세포에 악영향을 끼진다는 것이다. 청뇌한의원 관계자는 “별세포 이상으로 인한 치매발생이론이 한의학적인 이론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한방치료제가 별세포 이상에서도 효과를 보이는지 실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외의 제품 수요 확대에 대응해 증설에 나선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생산총괄본부와 기존 공장이 위치한 부산 해운대구 석대첨단산업단지 내에 새 공장 부지와 건물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대지 면적이 6880㎡에 이르는 이 곳에, 연면적 1만3700㎡ 규모의 3개동으로 이뤄진 제2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2공장에는 400대 이상의 가공 설비 구축이 가능하다. 이는 연간 1300만 세트에 달하는 임플란트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했다. 기존 1공장의 생산 물량을 더하면 연간 임플란트 생산량이 3000만 세트로 늘게 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997년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매출을 늘려왔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 간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6%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혁신의료기기실증지원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올해 들어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7790억원을 기록해 연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이 같은 수요와 판매량에 대응하려면 매년 20% 이상씩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설비만으론 한계가 있어, 증설을 위한 최적의 부지와 건물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2공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하는 게 목표"라며 "세계 최대 임플란트 생산기지인 부산 생산총괄본부의 생산 역량이 한층 배가됨으로써,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시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