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틀려먹었다' 질타한 학생소년궁전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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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비판한 영재교육기관…김정은 시찰 후 리모델링 공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년 전 시찰서 "틀려먹었다"며 강하게 질타했던 지방의 영재교육기관이 리모델링 공사 끝에 새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31일 자강도 강계시의 '배움의 천릿길 학생소년궁전'이 개건 공사를 마치고 전날 준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건물이) 선편리성과 선미학성 원칙이 철저히 구현됐다"며 "과외교육시설로서의 사명과 용도에 맞게 20여개의 소조실과 체육관을 비롯한 학생들의 교육교양에 필요한 모든 조건과 환경이 높은 수준에서 갖추어져 있다"고 전했다.
학생소년궁전은 과학과 예체능을 중심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방과 후 과외 교육을 받는 영재교육기관이다.
전날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한 연설자는 "김정은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에 의해서 배움의 천리길학생소년궁전이 새로운 발전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며 김 위원장의 지시대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준공식에는 김장원 자강도당위원회 비서를 비롯해 관계 부문 일군(간부), 건설자, 교직원 등이 참석했으나 북한 매체는 준공사를 한 연설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강계시 학생소년궁전은 건설된 지 52년 만인 2016년 한 차례 리모델링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2019년 방문해 시공과 시설관리 운영 등 전반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며 간부들을 엄하게 추궁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불과 3년 전에 건설한 건물이 10년도 더 쓴 건물처럼 한심하기 그지없다"면서 샤워장에 물이 나오지 않고, 수도꼭지도 떨어져 나가고, 조명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데도 그대로 놔두고 관심을 전혀 두지 않는 간부들의 일하는 자세와 태도가 "정말 틀려먹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기분이 좋지 않다.
대단히 실망하게 된다.
일꾼들이 당의 방침을 집행했다는 흉내나 내면서 일을 거충다짐식(겉으로 대충)으로 하고 있다"며 "지금 제일 걸린 문제는 바로 일꾼(간부)들의 사상관점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현지 시찰 때 간부들을 추궁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강도 높은 질타를 그대로 전한 것은 흔치 않은 경우였다.
/연합뉴스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31일 자강도 강계시의 '배움의 천릿길 학생소년궁전'이 개건 공사를 마치고 전날 준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건물이) 선편리성과 선미학성 원칙이 철저히 구현됐다"며 "과외교육시설로서의 사명과 용도에 맞게 20여개의 소조실과 체육관을 비롯한 학생들의 교육교양에 필요한 모든 조건과 환경이 높은 수준에서 갖추어져 있다"고 전했다.
학생소년궁전은 과학과 예체능을 중심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방과 후 과외 교육을 받는 영재교육기관이다.
전날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한 연설자는 "김정은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에 의해서 배움의 천리길학생소년궁전이 새로운 발전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며 김 위원장의 지시대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준공식에는 김장원 자강도당위원회 비서를 비롯해 관계 부문 일군(간부), 건설자, 교직원 등이 참석했으나 북한 매체는 준공사를 한 연설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강계시 학생소년궁전은 건설된 지 52년 만인 2016년 한 차례 리모델링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2019년 방문해 시공과 시설관리 운영 등 전반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며 간부들을 엄하게 추궁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불과 3년 전에 건설한 건물이 10년도 더 쓴 건물처럼 한심하기 그지없다"면서 샤워장에 물이 나오지 않고, 수도꼭지도 떨어져 나가고, 조명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데도 그대로 놔두고 관심을 전혀 두지 않는 간부들의 일하는 자세와 태도가 "정말 틀려먹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기분이 좋지 않다.
대단히 실망하게 된다.
일꾼들이 당의 방침을 집행했다는 흉내나 내면서 일을 거충다짐식(겉으로 대충)으로 하고 있다"며 "지금 제일 걸린 문제는 바로 일꾼(간부)들의 사상관점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현지 시찰 때 간부들을 추궁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강도 높은 질타를 그대로 전한 것은 흔치 않은 경우였다.
/연합뉴스